ETF를 선택할 때 대부분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부터 확인합니다. 하지만 같은 기업이나 같은 산업에 투자하는 ETF라도 종목별 비중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투자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식이 시가총액가중 방식과 동일가중 방식입니다.
특히 S&P500처럼 수백 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투자할 때 두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면 ETF의 움직임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일가중 ETF와 시가총액가중 ETF의 차이점,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 투자할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가총액가중 ETF란?
시가총액가중 방식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클수록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방식입니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대표적인 미국 주가지수인 S&P500도 기본적으로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종목별 비중이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이 매우 큰 기업은 ETF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낮은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 방식의 특징은 시장 전체의 규모와 흐름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동일가중 ETF란?
동일가중 방식은 말 그대로 ETF에 편입된 각 종목에 비슷하거나 동일한 비중을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있다면 각 기업에 약 1%씩 투자하는 구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10조 원인 기업과 1,000조 원인 기업이 있더라도 동일가중 방식에서는 두 기업의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갑니다.
따라서 특정 대형주에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 ETF의 가장 큰 차이
가장 큰 차이는 대형주의 영향력입니다.
시가총액가중 ETF에서는 대형주가 상승하면 ETF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반면 동일가중 ETF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비중이 비슷하기 때문에 특정 대형주의 움직임이 전체 ETF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기에는 시가총액가중 ETF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포함한 여러 종목이 고르게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동일가중 ETF가 유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일가중 ETF는 리밸런싱이 중요하다
동일가중 ETF에서 중요한 개념이 리밸런싱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해당 기업의 ETF 내 비중도 높아집니다.
동일가중 방식을 유지하려면 ETF는 비중이 커진 종목을 일부 매도하고 비중이 낮아진 종목을 매수해 다시 목표 비중에 맞춰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정기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동일가중 ETF는 시가총액가중 ETF보다 리밸런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동일가중 ETF의 장점과 단점
동일가중 ETF의 장점은 특정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전체의 여러 기업에 비교적 고르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을 때 ETF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상승장을 대형주가 주도하는 경우에는 시가총액가중 ETF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또한 종목별 비중을 유지하기 위한 리밸런싱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래비용이나 운용비용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좋을까?
어떤 방식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시가총액가중 ETF는 시장 규모가 큰 기업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동일가중 ETF는 특정 대형주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여러 기업에 보다 균등하게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 시장에서 어떤 기업군이 강한지, 그리고 투자자가 원하는 포트폴리오 구조가 무엇인지입니다.
ETF 투자 전 확인해야 할 사항
동일가중 ETF와 시가총액가중 ETF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과거 수익률만 확인하기보다 다음 항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종목별 투자 비중
- 대형주 집중도
- 리밸런싱 주기
- 총보수 및 실부담비용
- 추적오차
- 거래량과 순자산 규모
- 최근 시장에서 어떤 기업군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지
이러한 요소를 함께 확인하면 두 방식의 차이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시가총액가중 ETF와 동일가중 ETF의 가장 큰 차이는 종목별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시가총액가중 방식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은 비중을 부여하고, 동일가중 방식은 각 종목에 비슷한 비중을 배분합니다.
따라서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기에는 시가총액가중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여러 종목이 고르게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동일가중 ETF가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ETF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어떤 지수에 투자하는가”뿐만 아니라 “그 지수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는가”까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기업군에 투자하더라도 비중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ETF의 성격과 투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